소녀가 미시간주 트래버스시티의 작은 채리 과수원에서 살고 있었다. 그녀의 부모는 고지식한 분들이기에,  딸이 하고 나타나는 코걸이,  그녀가 듣는 음악,  짧은 치마를 보면 때마다 신경이 예민해지는 분들이었다.

 

가끔 엄마 아빠가 잔소리를 하면, 딸의 마음은 부글부글 끓어 올라, “ 엄마 아빠 증오해!” 소리지르면서 자기 방으로 달려 올라 가곤 하였다. 어느 소녀는 그토록 잔소리 많이 듣는 집을 가출해야 하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전에 교회 청소년 그룹에서 디트로이트에 버스 여행을 한적이 있었기에 그녀는 그곳으로 가기로 마음 먹었다. 디트로이트에는 갱단, 마약,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라는 신문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기에 그곳을 택하였다. 왜냐하면 이런 곳에 가리라고 부모님들이 생각할 수도 없고 그녀는 자유로워 있기 때문이었다.

 

  디트로이트에 도착한 둘째 소녀는 멋진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어떤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남자는 소녀에게 차도 태워주고, 그럴싸한 식당에도 데리고 가고, 숙소도 제공해 주었다.

 

그리고는 마음이 우울해 보인다. 약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 질게야!’ 말하면서 약을 먹도록 권했다. 정말도 남자가 권해주는 약을 먹기만 하면 머리 속에 복잡한 생각은 모두 없어지고 상쾌한 기분이 되곤 하였다. 이제는 나를 그토록 성가시게 하는 아빠 엄마를 다시 필요도 없고 더할 나위 없는 재미있는 생활이 연속 되었다.

 

이런 생활을 1, 2, 그리고 1 멋진 남자는 소녀를 보스라고 부르면서 남자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기 시작했다. 소녀는 미성년자여서 남자들이 더욱 좋아하였다. 소녀는 근사한 아파트에 살면서 먹고 싶은 데로 주문해서 먹을 수가 있었다. 가끔 생각이 나기도 하였지만 고리타분하게 살고 있을 부모님 들을 생각하면 도저히 가고 싶지는 않았다.

 

간혹 슈퍼마켓에서 파는 우유박스에 아이들 보셨습니까?’ 라는 글과 함께 행방불명 아이들의 사진이 실려 있는 것을 마다, 자기 부모님들도 그런 식으로 자기를 찾을 같은 생각이 들어서 머리 색깔도 금발도 바꾸었고, 귀걸이 코걸이를 했고 화장도 진하게 해서 아무도 자기를 미성년자로 생각하지 못하도록 외모를 바꾸어 버렸다.

 

그로부터 1년이 되었을까, 소녀의 안색이 날로 퇴색해져 가고 있었고 자기를 보스 부르며 친절하게 대해 주었던 멋진 남자도 소녀를 냉혹하게 대하기 시작했다. 소녀가 타락의 소굴에 빠진 것을 깨닫고 수중에 푼도 없이 도망쳐 나와서 길거리를 배회하기 시작했다.

 

매서운 찬바람이 몰아치는 , 잠잘 곳을 찾다가 대형백화점 뒤에 버려진 상자 속에서 숙소를 정했다. 디트로이트와 같은 대도시에서 무일푼인 소녀가 거처할 곳은 그곳뿐이었다. 검은 병색이 연연히 눈가에 머물렀고 기침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추수감사절이 얼마 남지 않은, 분주한 저녁, 도시의 소음을 들으며 상자 속에 누워 있노라니 자신이 여성이라는 생각이 도저히 들지 않고 나약하며 무기력해 져버린 자신이 이제는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쾌락과 밤의 찬란함과 즐거움이 그득 보였던 도시가 이제는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중에는 무일푼, 그녀는 매우 배가 고팠다. 길거리에서 주은 신문들을 포개어 이불을 삼았으나 너무 추웠다. 순간 고향 트래버스시티에 있는 채리 과수원의 풍성한 열매들이 햇볕을 받아 찬란한 광채가 나는 장면이 눈에 삼삼하게 떠올랐다.

 

! 하나님 제가 고향을 떠나왔나요?’ 너무 추워 동상에 걸린 무감각해져 버린 다리를 주무르면서 소녀는 중얼거렸다. 아버지 집에는 먹을 것도 많은데….이제는 엄마, 아빠가 있는 집에도 없는 처지가 아닌가?

 

용기를 내어 3 집에 전화를 걸었는데 아무도 없고 엔서링머신만 돌아가고 있었다. 처음 번은 그냥 끊어 버리고 3번째는 메시지를 남겨놓았다.

 

엄마, 아빠 저에요. 집에 가도 되나요? 집으로 가는 버스를 지금 타려고 해요. 아마 내일 자정쯤 우리 동네를 지날 같은데 만약 엄마, 아빠가 버스 정류장에 계시면 저는 없이 버스를 타고 곧장 캐나다 국경까지 가야 같은데…’

 

디트로이트에서 고향 트래버스시티 까지는 7시간 걸리는 거리였다. 소녀는 온몸이 너무 아파서 견디기 힘들었다. ‘만약에 엄마, 아빠가 메시지를 받지 못하고 곳에 계시다면 어쩌나?’  엄마, 아빠가 내가 죽은 알고 사망신고를 내고 곳으로 이사 가지는 않았을까?’  7시간의 버스여행은 이루 말할 없는 육체적 고통, 혼돈, 미로의 연속이었다.

 

아빠를 만나며 어떻게 인사를 할까? ‘아빠 미안해요! 제가 잘못 했어요! 아빠는 제게 너무나 잘해 주셨는데 제가 못할 짓을 했어요!’ 이렇게 말하리라  머리 속으로 계속 되풀이 했다. 버스가 한밤중에 고향에 들어서자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사슴이 버스 앞으로 뛰어 나오고 있었다. 드디어 트래버스시티 라는 사인이 보였다. 버스가 정거장에 도착하자 운전 기사 아저씨가 손님 여러분 정거장에서 15 휴식 버스는 떠납니다!’ 안내 방송이 있었다.

 

이제 15 동안이 소녀에게는 운명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얼굴 화장을 고치려고 했지만 병색이 짙은 , 담배 니코친에 절어버린 앞니, 손톱은 어찌할 없는   그때 바로 눈앞에 40여명이 넘는 가족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빠, 언니, 숙모, 숙부, 할아버지, 할머니.. 그들 모두는 집에 것을 환영합니다!’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으며 내가 어릴 적에 생일 파티에 모였던 것처럼 고깔모자를 쓰고 딸랑이를 흔들고 있었다.

 

순간 엄마, 아빠의 모습이 보이자 왈칵 울음이 떠졌다. ‘엄마, 아빠 제가 너무 잘못했어요…’ 무어라 이상 말을 이을 수가 없을 , ‘예야, 시간이 없다. 어서 가자. 너를 위해 준비한 파티에 늦겠다.’ 여느 때와 다름없다는 듯이 따스하게 대해 주시는 아빠의 잔잔한 미소. ‘내가 이토록 나를 사랑해주시는 엄마, 아빠를 떠났었을까?’ 소녀는 하나님께 감사 드렸다.

 

 

   

 

 Serving of Chicken Soup for the Father’s Soul  중에서

“The Lovesick Father”

 by Philip Yancey

       역자- 손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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