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와 목회자>

장로는 당회원의 한 사람으로 성도들을 찾아보고 위로하며 가르치며 간호해야 한다. 목사를 감독하는 일이 장로가 하는 일이 아니다. 장로는 기도 많이 하는 것으로 그 직분을 감당할 수 있다. 기도하지 않으면 입에서 욕설과 저주와 나쁜 말들이 흘러나와 덕을 해칠 수밖에 없다. 교인의 대표로 대표의 분량만큼 기도에 힘써야 한다. 장로는 성령 충만한 결과로 나타나는 신앙 인격으로 타의 모범이 되며 능동적으로 자원하여 기쁨으로 일해야 한다. 교회 사역에 행동으로 앞장서야 한다. 각 기관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방문하여 상황 파악도 하고 활동을 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세상에서 심신이 고달파서 교회를 찾는다. 그런데 교회도 세상과 마찬가지로 힘과 다수 논리로 일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교회는 진리의 원칙이 통하는 곳이 되어야 하며 장로가 앞장서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장로는 목사를 도와야 한다. 목사가 교회를 위하여 좋은 안건을 내어놓으면 진지하게 토론하든지, 아니면 조금 더 미루든지, 목사님 구상대로 해 보시라 해야지, 한마디로 반대하는 것은 오만한 것이다. 목사와 장로가 역지사지(易地思之)하여 서로 이해하면 될 일이다. 그렇게 하지 못하니 재정, 행정의 사소한 문제가 돌이킬 수 없는 문제로 커진다.
한국교회의 불행, 교회 분쟁과 분열은 목사와 장로에게 원인이 있다. 목사와 장로의 갈등으로 교회가 분리되는 불행한 사태를 만든다면 목사와 장로 모두에게 엄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목사가 잘못이 있으면 목사가 교회를 떠나고, 장로가 문제가 있으면 사임하는 것이 교회를 위하는 일이다. 그런데도 네 탓만 할 뿐, 내 탓을 하지 않는다. 보기 싫은 모양새를 보이니 경건하고 엄숙한 교회를 원하는 많은 사람이 천주교를 찾고 있다. 목사, 장로에게 실망한 교인들이 거룩한 면이 있어 보이는 신부를 보고 천주교로 개종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로와 목회자는 흔히들 부부와 같은 관계라고 표현한다. 가정에서 부부가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상대방의 허물을 덮어 주면 그 가정은 화목하고 가정의 분위기는 밝고 자녀가 반항하고 가출하는 일이 없고 공부와 자신의 일에 열심히 임하며 건강하게 잘 자랄 것이다. 마찬가지로 장로와 목회자가 화목해야 교회도 부흥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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