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07 17:16
박일민 교수(칼빈대학교 신학대학원장·조직신학)
십계명에는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명령이 들어있다. 구약성경에는 안식일을 지키는 구체적인 기준이 제시되어 있다. 이 기준을 어기는 사람에게는 돌로 쳐서 죽이는 매우 엄격한 벌이 뒤따랐다. 우리는 안식일에 관한 계명의 정신을 주일에 그대로 적용한다. 주일은 안식일이 변경 되어진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면 주일을 지키는 기본 정신은 무엇이며, 주일에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기로 하자.
1. 주일의 의미
성도들은 일요일을 주일이라고 부른다. 주일이란 ‘주의 날(Lord's
Day)'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말은 사도 요한께서 “주의 날”(계 1:10)에 큰 음성을 들었다고 한 말씀에서부터 비롯되었다. 구약에서는 주일을 “여호와의 날”(사
13:6,9, 겔
30:3, 욜
1:15, 말4:5,
이 말은 무서운 심판이 임할 어느 날을 의미하기도 했다), “여호와의 거룩한 날”(사 58:13)이라고도 불렀고, 신약에서는 “그 날”(마 7:22), “주 예수의 날”(고후 1:14), “그리스도의 날”(빌
1:6,10),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고전 1:8, 5:5), “안식 후 첫 날”(마 28:1, 행 20:7),
“매주일 첫 날”(고전 16:2)이라고도 불렀다. 지금 우리는 주일이라는 말을 흔히 주님께서 정하신 날,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 주님을 위해 사는 날이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2. 주일과 안식일
1) 안식일의 유래
주일의 기원이 되는 안식일은 두 가지의 배경을 가지고 있다.
첫째, 안식일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을 복주시고 거룩하게 하시며 안식을 하셨던 날이다(창
2:2~3). 따라서 안식일은 사람들도 하나님께서 친히 보여주신 창조의 규범에 따라서 일곱 번째 날에 휴식을 하는 날이다. 이 사실에 대해 출 20:8~11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칠 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